[문화일보]
한성우 교수의 맛의 말, 말의 맛 200 수육과 편육
냉면의 면발 위에 얇게 저민 고기 두어 점이 나올 때가 있는데 이것을 뭐라 불러야 할까? 별도의 접시에 얇게 썬 고기 여러 점이 나오기도 하는데 이건 또 뭐라 해야 할까? 순댓국집에 가면 머리고기를 눌러 굳힌 뒤 얇게 썰어낸 것을 접시에 내어 놓는데 이건 또 뭐라 해야 할까? 차례로 편육, 수육, 편육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흔한 듯한데 반드시 정답이라고 할 수는 없다. 음식의 이름은 만들고 먹는 사람 마음대로 결정되기도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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