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한성우 교수의 맛의 말, 말의 맛 201 호박범벅
늙는 것은 서럽지만 호박은 그리 서럽지만은 않다. 꽃이 지고 난 뒤 막 살이 오른 애호박도 맛이 있지만 때를 놓쳐 따지 못했든 일부러 묵혔든 시간이 지나면 노란빛의 늙은 호박도 쓸모가 많다. 호박 하면 떠올리는 모습도 애호박보다는 늙은 호박이니 호박이 늙는 것은 정말 늙는 것이 아니라 호박의 본 모습을 완성해 나가는 것이라 할 수 있다. 10월이 되면 이 늙은 호박을 수확하게 되는데 그 용도가 꽤 다양하다.
* 전문 보기: https://www.munhwa.com/news/view.html?no=202310200103300600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