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번호
122843
작성일
2024.03.04
수정일
2024.03.04
작성자
한국학연구소
조회수
58

[경향신문] 한성우 교수, '가슴 설렌 ‘약속’ 지금 어디에…옛날식 다방에선 ‘추억’을 판다' 기고

[경향신문]

한성우의 말과 글의 풍경 (5) 다방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았다. 고희를 바라보는 대학로의 ‘학림’, 그리고 곧 나이 사십이 되는 을지로의 ‘을지다방’과 안국동의 ‘브람스’이니 저마다의 자리에서 나처럼 늙은 다방이다. 앉으면 푹 꺼지는 푹신한 ㄱ자 소파, 낡은 LP와 스피커, 한쪽 벽면을 메운 세로글씨의 메뉴를 보면 틀림없는 옛날식 다방이다. 그런데 나름대로 멋을 부리고 실없이 농담을 던지는 마담과 찰지게 껌을 씹으며 “아저씨, 쌍화차에 노른자 동동?”이라 묻는 ‘레지’가 없다. 그래도 걸쭉한 쌍화차와 비엔나커피가 있고 혼자 앉아서 추억을 곱씹거나 쌍쌍이 혹은 삼삼오오 앉아서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이들이 있으니 다행이다.


* 전문 보기: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402282108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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