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한성우의 말과 글의 풍경 (8) 제주도
해외여행은 늘 가슴을 설레게 한다. 비행기가 뜨자마자 곧 내릴 준비를 하는 듯 가까운 곳에 있지만 바다 건너에 있으니 뭍의 사람들에게 제주 여행은 해외여행이다. 해외여행은 색다른 풍광과 별난 먹거리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다른 언어에 대한 두려움을 가지고 떠난다. 그러나 제주도는 바다 건너에 있지만 우리나라 사람이 우리말을 쓰는 곳이니 마음이 놓인다. 그런데 방심하고 있다가 제주 땅에 들어서면 눈과 귀로 밀려드는 낯선 표기와 말에 당황하게 된다. 이 당황스러움을 누군가는 흥미로워하고 누군가는 불편해한다.
* 전문 보기: https://www.khan.co.kr/culture/culture-general/article/20240410224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