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한성우의 말과 글의 풍경 (14) 사직구장
부산에 가면 다시 너를 볼 수 있을까? 힘찬 함성 내뿜으며 내 마음을 울렸던 그 사직야구장은 참 조금도 안 변했구나. 최백호의 ‘부산에 가면’을 떠올리며 부산에 갔다. 해운대와 광안리 바닷가, 국제시장과 범일동의 재봉틀 거리, 밀면과 돼지국밥, 그리고 30년 만에 다시 만나는 대학 친구 등 부산에 갈 이유는 많았지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사직야구장이다. 지금은 볼 수 없는 ‘봉다리 응원’과 때가 되면 울려 퍼지는 ‘부산 갈매기’와 ‘돌아와요 부산항에’, 그리고 시시때때로 울려 퍼지는 “마!”와 “아 주라!” 소리의 추억을 되살리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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